인문학
제2차 바티칸 공의회와 가톨릭의 현대화– 전통을 넘은 개혁의 물결, 믿음과 시대가 만나는 자리
1. 왜 ‘제2차’인가? – 공의회의 역사적 맥락기독교 역사에서 '공의회(公議會, Ecumenical Council)'란 교회 전반의 중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보편적인 회의를 뜻합니다. 가톨릭은 2천 년 동안 여러 차례 공의회를 소집해 교리와 제도를 조율해 왔습니다.그중에서도 **바티칸 공의회(Vatican Council)**는 교황청 중심의 대형 회의로, 1869년에 열린 ‘제1차 바티칸 공의회’는 교황무류성(교황이 신앙과 도덕에 대해 무오류라는 교리)을 확정했습니다.하지만 이후 세상은 급격히 변합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 과학기술의 급진전, 민주주의의 부상, 종교 다양성 등은 가톨릭 교회에 다음 질문을 던졌습니다.“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교회는 여전히 살아 있는가?”2. 교황 요한 23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