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예루살렘 교회의 등장: 유대교 안에서 시작된 공동체초기 기독교는 ‘전혀 새로운 종교’로 등장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예수의 제자들과 초신자들은 대부분 유대인이었고, 그들은 여전히 성전을 드나들며 유대교의 절기를 지키고 있었습니다.그 중심에는 ‘예루살렘 교회’가 있었죠. 베드로와 요한, 그리고 예수의 형제 야고보가 리더로 활동했던 이 공동체는, 마치 유대교의 ‘개혁파’처럼 움직였습니다. 예수가 메시아임을 선포하며, 그의 부활을 증언하고 있었죠.예루살렘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가 곧 올 것이다’는 종말론적 기대 속에서, 모든 소유를 나누며 함께 사는 이상적인 공동체를 실현하려 했습니다. 일종의 영적 실험이 이루어졌던 공간이었습니다.2. 박해와 흩어짐: 스데반의 순교와 새로운 지평하지만 이 공동체가 안정적으..

1. 왜 바울인가? 예수와 직접 만나지 않은 사도의 특별함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12제자 중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초기에 그는 기독교를 핍박하던 인물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바울은 기독교를 로마 제국 전역으로 확산시킨 핵심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왜일까요?바울은 예수를 직접 따라다닌 사람은 아니었지만, 부활한 예수를 만난 사람으로 기록됩니다. 다마스쿠스로 향하던 길 위에서의 극적인 회심은, 한 유대인 율법학자의 삶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습니다. 바울은 예수를 직접 본 증인도, 예루살렘에서 활동한 사도 그룹의 일원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그 거리감 덕분에 그는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할 사명을 맡는 데 최적화된 인물이었습니다.사도 바울의 특별함은 출발점이 달랐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는 복음..